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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농업 및 가드닝 팁

실내에서 버섯을 키워봤습니다 — 재배 키트 사용 후기와 실패 원인 분석

by oasiswongenie 2026. 6. 13.

실내 주방 선반에서 버섯 재배 키트에 느타리버섯이 자라나는 모습과 실패한 키트 비교 모습
실내 주방 선반에서 버섯 재배 키트에 느타리버섯이 자라나는 모습과 실패한 키트 비교 모습

 

감자, 고구마, 생강까지 키워보고 버섯도 궁금해졌습니다. 버섯 재배 키트는 빛도 필요 없고 베란다도 필요 없다고 해서 도전했어요. 첫 번째 키트는 실패했고 두 번째는 성공했습니다. 실패 원인이 습도 관리였어요. 키트가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었습니다.

빛도 베란다도 필요 없다는 말에 도전했습니다

생강까지 키워보고 나서 버섯이 눈에 띄었어요. 버섯 재배 키트는 인터넷에서 1만~2만 원이면 살 수 있었어요. "빛 없어도 되고 좁은 공간에서도 된다"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어요. 베란다 없이 주방 선반에서도 키울 수 있다는 거잖아요. 화원 사장님한테 여쭤봤더니 "버섯은 식물이 아니에요. 균류거든요. 광합성을 안 해도 되니까 빛이 필요 없어요. 대신 습도가 생명이에요. 습도가 80% 이상 유지돼야 버섯이 자라거든요. 키트가 쉬워 보여도 습도 관리를 못 하면 바로 실패해요. 하루에 두세 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줘야 해요"라고 하셨습니다. 느타리버섯 키트를 먼저 구입했어요. 느타리버섯이 가장 키우기 쉬운 품종이라고 했거든요.

버섯 재배 키트는 배지(培地)라고 불리는 배양 기질 블록이에요. 버섯균이 이미 심어진 톱밥이나 볏짚 블록이에요. 여기에 물을 주고 습도를 유지하면 균사가 자라면서 버섯이 올라와요. 씨앗을 심는 게 아니라 이미 균이 심어진 배지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에요. 버섯 종류마다 최적 온도와 습도가 달라요. 느타리버섯은 15~25도, 습도 80~90%예요. 새송이버섯은 14~18도로 더 서늘한 환경이 필요하고, 표고버섯은 20~28도에서 잘 자라요. 실내 온도가 25도 이상인 여름엔 새송이버섯은 어려워요. 계절에 맞는 품종을 고르는 게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에요.

첫 번째 키트는 실패했습니다

첫 번째 키트를 주방 선반에 뒀어요. 설명서대로 하루 한 번 분무기로 물을 뿌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버섯이 안 올라왔어요. 2주가 지나도 변화가 없었어요. 배지 표면이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실패였어요. 원인을 찾아봤더니 습도가 문제였어요. 주방 선반의 습도를 온습도계로 재봤더니 35~45%였습니다. 버섯이 자라려면 80~90%가 필요한데 절반도 안 됐어요. 하루 한 번 분무기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거예요. 두 번째 문제는 환기였어요. 버섯은 광합성을 안 하지만 호흡을 해요. 이산화탄소를 내뿜거든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버섯이 길쭉하게 웃자라거나 아예 안 나와요. 밀폐된 공간에 두면 안 됐던 거예요.

실패 원인을 정리하면 두 가지였어요. 첫째 습도 부족, 둘째 환기 부족이었습니다. 설명서에 "하루 한 번 분무"라고만 적혀 있었는데 실내 환경에 따라 분무 횟수가 달라져야 한다는 걸 첫 번째 실패에서 배웠어요. 온습도계로 버섯 키트 주변 습도를 확인하는 게 필수였습니다. 채소를 키울 때도 온습도계를 쓰긴 했는데 버섯에서는 그 중요성이 훨씬 크게 느껴졌어요. 같은 주방이어도 선반 위치마다 습도가 5~10% 차이 났거든요.

버섯 종류 최적 온도 필요 습도 난이도
느타리버섯 15~25도 80~90% 쉬움
표고버섯 20~28도 75~85% 중간
새송이버섯 14~18도 85~95% 어려움

두 번째 키트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두 번째 키트는 방법을 완전히 바꿨어요. 투명 비닐봉지로 키트 전체를 씌워서 습도를 가뒀습니다. 하루에 두세 번 봉지를 열어서 환기시키고 분무기로 물을 뿌렸어요. 비닐봉지 안 습도를 온습도계로 측정했더니 85~90%가 유지됐습니다. 일주일 후 배지 표면에 하얀 균사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10일째 되던 날 작은 버섯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정말 신기했어요. 씨앗도 아닌 균류에서 버섯이 올라오는 게 식물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거든요. 14일 만에 첫 수확을 했습니다. 느타리버섯 한 뭉치가 올라왔는데 무게가 150g이었어요. 첫 수확 후 배지를 냉수에 12시간 담갔다가 꺼냈어요. 이렇게 하면 2~3주 후 2차 수확이 가능해요. 배지 하나에서 보통 2~3회 수확할 수 있어요. 1회 수확량이 100~200g이니까 키트 하나로 총 300~500g 수확이 가능해요. 1~2만 원짜리 키트에서 이 정도 수확이면 충분히 가성비가 있었습니다.

비닐봉지 방법 외에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서 씌우는 방법도 있어요. 더 단단하고 습도 유지가 잘 돼요. 버섯 재배 전용 재배 박스도 판매하는데 자동으로 습도를 유지해줘서 편하지만 가격이 5만 원 이상이에요. 처음엔 비닐봉지로 충분했습니다. 추가 비용 없이 집에 있는 비닐봉지로 해결되니까 실패해도 부담이 없었어요.

버섯 재배 키트가 쉽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버섯 재배 키트를 써보고 나서 "쉽다"는 말이 반만 맞는다는 걸 알았어요. 빛 관리가 필요 없는 건 맞아요. 베란다가 없어도 되는 것도 맞고요. 하지만 습도 관리는 다른 작물보다 까다로웠어요. 채소는 흙이 마르면 물 주면 되는데 버섯은 공중 습도를 80~90%로 유지해야 해요. 온습도계 없이 감으로 하면 첫 번째 저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요. 버섯 재배 키트를 성공적으로 쓰려면 온습도계가 필수예요. 비닐봉지나 페트병으로 습도를 가두는 방법, 하루 두세 번 환기와 분무, 이 두 가지만 지키면 2주 안에 수확할 수 있어요. 키트 설명서에 적힌 대로만 하면 실패할 수 있어요. 실내 환경에 따라 분무 횟수를 조절해야 하고 온습도계로 직접 확인하는 게 맞아요. 저처럼 첫 번째 키트를 실패하고 나서 두 번째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실패해도 원인만 알면 바로 다시 시도할 수 있어요. 느타리버섯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맛도 좋아서 재배 키트 입문으로 제일 추천해요. 첫 수확까지 2주면 충분하고 배지 하나로 2~3회 수확할 수 있어서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았어요.

항목 첫 번째 시도 (실패) 두 번째 시도 (성공)
습도 관리 하루 1회 분무 (습도 35~45%) 비닐봉지 + 하루 3회 분무 (습도 85~90%)
환기 밀폐 공간 하루 2~3회 봉지 열어 환기
결과 2주 후 배지 건조, 실패 14일 만에 150g 수확

채소와 버섯을 같이 키우는 게 실내 농업의 재미입니다

버섯 재배를 해보고 나서 실내 농업의 범위가 넓어졌어요. 베란다에서는 채소와 허브, 주방 선반에서는 버섯을 키울 수 있어요. 빛이 필요 없는 버섯은 베란다가 없는 집에서도 실내 농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첫 수확한 느타리버섯으로 볶음을 해먹었는데 마트 버섯보다 향이 진했어요. 수확 직후 요리하면 신선도가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버섯 재배 키트는 실내 농업 입문으로도 좋고 채소 키우기에 지쳤을 때 변화로도 좋아요. 관리 포인트가 습도 하나라서 집중하기 쉬운 작물이에요. 다음엔 표고버섯 키트도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느타리보다 온도 범위가 넓어서 여름에도 키울 수 있거든요. 버섯 재배가 채소 키우기와 다른 재미가 있어요. 균류라는 완전히 다른 생물을 키운다는 신기함이 있거든요. 채소에 지쳤을 때 버섯 키트를 옆에 두는 것도 실내 농업을 이어가는 좋은 방법이에요. 허브, 채소, 감자, 고구마, 생강, 수경재배에 이어 버섯까지. 베란다 한 공간과 주방 선반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실내 농업의 매력이에요. 실내 농업을 시작할 공간이 없다는 분들한테 버섯 키트가 제일 좋은 입문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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