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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가드닝 팁

여름 베란다 텃밭엔 깻잎이 딱이었습니다 — 씨앗 700원으로 다섯 달

by oasiswongenie 2026. 8. 3.

베란다 화분에서 깻잎이 풍성하게 자라고 수확한 깻잎을 옆에 놓은 모습
베란다 화분에서 깻잎이 풍성하게 자라고 수확한 깻잎을 옆에 놓은 모습

 

베란다 텃밭에서 쌈채소를 여러 가지 키워봤는데 깻잎이 제일 잘 됐어요. 상추는 여름 더위에 쓴맛이 나서 관리가 어려웠는데, 깻잎은 오히려 여름 더위를 좋아해서 한여름에 가장 잘 자랐어요. 씨앗 한 봉지로 시작해서 두 달 만에 매주 스무 장씩 수확했습니다.

상추가 지친 여름에 깻잎을 시작했습니다

베란다 텃밭 2년차 여름이었어요. 봄에 잘 자라던 상추가 6월 넘어 더워지면서 쓴맛이 심해지고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엔 쌈채소 공백이 생길 것 같아서 뭘 심을지 고민하다가 깻잎을 선택했어요. 깻잎은 마트에서 한 봉지에 2,000~3,000원 하는 데다 양도 많지 않거든요. 직접 키우면 여름 내내 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화원 사장님한테 여쭤봤더니 "깻잎 여름에 딱이에요. 더위를 잘 버티고 오히려 고온에서 더 잘 자라거든요. 상추가 힘들어지는 시기에 깻잎이 치고 올라와요. 씨앗으로 시작해도 발아가 잘 돼서 초보도 하기 쉬워요"라고 하셨습니다. 씨앗 한 봉지 700원을 사서 6월 초에 뿌렸어요. 이게 깻잎 재배의 시작이었습니다.

깻잎은 들깨의 잎이에요. 들깨는 적정 생육 온도가 20~30도예요. 한여름 베란다 온도가 딱 맞는 환경이었습니다. 서늘한 걸 좋아하는 상추와 정반대여서 여름에 상추 자리를 깻잎으로 자연스럽게 교체할 수 있었어요. 봄엔 상추, 여름엔 깻잎으로 같은 화분을 교대로 쓰는 패턴이 생겼어요. 상추가 지쳐갈 때 깻잎이 치고 올라오는 타이밍이 딱 맞았습니다. 화분을 따로 더 사지 않아도 베란다를 계속 쓸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상추가 끝나갈 무렵 깻잎 씨앗을 미리 뿌려두면 공백 없이 이어졌습니다. 여름 내내 쌈채소를 마트에서 살 일이 없었어요.

씨앗 발아부터 첫 수확까지 두 달 걸렸습니다

씨앗을 물에 12시간 불렸다가 심었어요. 깻잎 씨앗은 발아에 빛이 필요해서 흙 위에 살짝 눌러주는 정도로만 심어야 합니다. 깊이 묻으면 발아가 안 돼요. 씨앗을 흙 표면에 뿌리고 가볍게 눌러준 다음 분무기로 촉촉하게 해줬어요. 일주일 후 작은 떡잎이 올라왔습니다. 발아율이 높아서 씨앗 뿌린 자리마다 거의 다 올라왔어요. 떡잎이 나온 후 본잎이 3~4장 나오면 솎아주기를 했습니다. 너무 빽빽하게 자라면 통풍이 안 되고 웃자라거든요. 화분 하나에 2~3포기만 남겼어요. 솎아낸 어린 깻잎은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씻어서 먹었는데 어린 깻잎이 향이 특히 진했습니다. 어릴 때도 먹을 수 있다는 게 깻잎의 또 다른 장점이에요. 솎아주기가 수확의 첫 시작이었던 셈이죠.

씨앗을 뿌리고 두 달쯤 지나니까 잎이 손바닥만큼 커졌어요. 그때부터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깻잎 수확은 위에서 두 번째나 세 번째 잎부터 잘라요. 가장 위의 새 잎은 남겨둬야 계속 자라거든요. 아래쪽 큰 잎부터 잘라내면 위에서 계속 새 잎이 나와요. 한 번 수확이 시작되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딸 수 있었어요. 화분 두 개에서 매주 스무 장 안팎을 수확했습니다.

시기 상태 관리 포인트
씨앗 파종 흙 표면에 뿌리기 물에 12시간 불린 후 파종
1주 후 떡잎 발아 표면 건조하지 않게 유지
3~4주 후 본잎 3~4장 솎아주기 (화분당 2~3포기)
8주 후 손바닥 크기 잎 첫 수확 시작

물과 비료 관리가 수확량을 결정했습니다

깻잎은 물을 자주 줘야 해요. 흙 표면이 마르면 바로 줬습니다. 특히 한여름 폭염엔 하루에 한 번 주는 날도 있었어요. 물이 부족하면 잎이 작아지고 향이 약해졌습니다. 반대로 물이 너무 많으면 줄기가 무르고 뿌리가 썩기 시작했어요. 배양토 70%+펄라이트 30% 배합으로 배수가 잘 되게 해서 과습 없이 자주 줄 수 있었습니다. 비료는 질소(N) 비율이 높은 걸 썼어요. 깻잎처럼 잎을 먹는 작물은 질소가 중요하거든요. N-P-K 비율에서 질소가 높은 비료를 2주에 한 번 줬는데, 비료를 준 이후 새 잎이 더 빨리 나오고 크기도 커졌어요. 비료를 안 줬던 초반 한 달과 주기 시작한 이후를 비교하면 잎 크기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잎이 작아졌다 싶으면 비료를 먼저 확인해봤어요. 깻잎은 성장이 빠른 만큼 영양 소모도 빠르거든요. 비료를 거르면 다음 잎부터 바로 크기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2주에 한 번 챙기는 게 귀찮아도 수확량 차이가 컸어요.

꽃대 관리도 중요했어요. 깻잎은 9~10월쯤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해요.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작아지고 향도 약해집니다. 꽃대가 보이면 바로 잘라줘야 해요. 잘라주면 다시 잎으로 영양이 집중돼서 수확이 이어졌어요. 꽃대를 두세 번 잘라주면서 10월 중순까지 수확을 이어갔습니다. 꽃대 관리 없이 그냥 뒀으면 9월에 수확이 끝났을 텐데, 잘라주는 것만으로 한 달 이상 수확을 연장했어요.

상추와 깻잎을 비교해봤습니다

베란다에서 상추와 깻잎을 둘 다 키워보고 나서 비교가 됐어요. 상추는 봄과 가을이 적기고 여름엔 쓴맛이 나는 반면, 깻잎은 여름에 가장 잘 자라고 향이 진했어요. 수확 기간도 달랐는데 상추는 꽃대 올라오기 전까지 두 달 정도였고 깻잎은 꽃대를 계속 잘라주면서 다섯 달 가까이 수확했어요. 관리 난이도는 상추가 조금 더 쉬운 편이에요. 씨앗 파종도 상추가 더 간단하고 솎아주기도 덜 신경 써도 됐습니다. 깻잎은 솎아주기와 꽃대 관리를 챙겨줘야 수확이 오래 이어졌어요. 마트에서 사는 비용으로 따지면 깻잎이 훨씬 이득이었어요. 깻잎 한 봉지(20장)가 2,000원이 넘는데 화분에서 5개월 수확한 양과 비교하면 비용 차이가 컸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두 달 만에 첫 수확하고 나서 확신이 생겼어요. 씨앗 한 봉지 700원으로 다섯 달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깻잎 재배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상추와 비교해도 수확 기간이 훨씬 길어서 한 번 시작하면 여름 내내 쌈채소 걱정이 없었어요. 꽃대를 제때 잘라주는 게 핵심이었는데, 그것만 챙기면 5개월 수확이 어렵지 않았어요. 두세 번 잘라주는 수고로 한 달 이상 수확이 늘어나니까 당연히 챙기게 됐습니다.

항목 상추 깻잎
재배 적기 봄·가을 여름
적정 온도 15~20도 20~30도
수확 기간 약 2개월 약 5개월
관리 난이도 쉬움 중간
핵심 관리 추대 전 수확 꽃대 제거

봄 상추 다음으로 여름엔 깻잎이 답이었습니다

깻잎을 키워보고 나서 베란다 텃밭의 여름 공백이 해결됐어요. 봄엔 상추, 여름엔 깻잎, 가을엔 다시 상추. 이 패턴이 자리 잡히니까 쌈채소를 마트에서 살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깻잎은 씨앗부터 시작하는 게 가성비가 가장 좋아요. 씨앗 한 봉지 700원으로 화분 두 개를 채우고 다섯 달 수확할 수 있으니까요. 처음 화분 텃밭을 시작하는 분들한테 상추 다음으로 깻잎을 추천해요. 여름을 버텨주는 쌈채소가 있으면 베란다 텃밭이 1년 내내 이어지거든요. 허브에서 시작해서 상추, 깻잎까지 왔는데 여름 식탁에서 가장 자주 올라온 게 깻잎이었어요. 삼겹살 쌈에, 깻잎 김치에, 요리 고명으로도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제일 높았거든요. 발아도 쉽고 수확 기간도 길어서 텃밭 처음 시작하는 분들한테 여름 작물로 깻잎을 추천해요. 씨앗 한 봉지 700원짜리 하나 사서 심어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여름 텃밭에 깻잎은 빠지면 아쉽습니다. 마트 깻잎이 비싸다고 느꼈던 분들이라면 특히 그 차이를 실감할 거예요. 다음 여름도 깻잎부터 심을 생각이에요. 여름 텃밭에서 깻잎이 빠지면 허전하거든요. 한 번 키워보면 왜 사람들이 깻잎을 텃밭 필수 작물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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