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가에서 키우던 산세베리아가 화분을 가득 채워서 번식을 시도했습니다. 잎꽂이 15개와 포기나누기 3개를 실험한 결과 잎꽂이 성공률 73%, 포기나누기 100%였어요. 번식 방법별 소요 시간, 성공 팁, 실패 원인까지 3개월간의 기록을 자세히 기록해 보았습니다.
산세베리아가 화분을 완전히 채웠습니다
산세베리아를 2년 정도 키웠는데 어느 날 화분이 불룩 솟아 있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뿌리가 흙을 밀어내면서 화분 위로 올라온 거였어요. 화분을 빼봤더니 뿌리가 꽉 차서 흙이 거의 안 보였습니다. 뿌리들이 서로 엉켜서 둥그렇게 뭉쳐있었고, 물을 줘도 바로 빠져나가는 이유가 이해됐어요. 흙이 거의 없으니까요.
그때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나눠서 친구들한테 줘도 되겠는데?" 마침 새집으로 이사 간 친구가 식물을 키우고 싶다고 했던 게 생각났거든요. 번식 방법을 찾아보니 크게 잎꽂이와 포기나누기 두 가지가 있었어요. 잎꽂이는 잎을 잘라서 흙에 꽂으면 뿌리가 나오는 방법이고, 포기나누기는 뿌리째 나누는 방법이었습니다. "둘 다 해보면 되지 뭐" 싶어서 두 가지 모두 시도하기로 했어요. 화원 사장님한테도 여쭤봤더니 "산세베리아는 번식이 쉬운 편인데, 잎꽂이는 시간이 좀 걸리고 포기나누기는 빠른 대신 개수가 적어요. 물 관리만 잘 하면 초보자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준비물은 잎꽂이용 소형 화분 15개, 배수 잘 되는 흙, 소독한 가위였어요. 흙은 일반 배양토보다 배수가 잘 되는 다육이용 흙이나 마사토를 섞은 게 좋다고 해서 화원에서 다육이 전용 흙을 샀습니다. 전부 해서 2만 원 정도 들었고, 이걸로 10개 이상 만들 수 있으면 충분하다 싶었어요.
잎꽂이 실험 — 15개 중 11개 성공했습니다
먼저 잎꽂이부터 시작했어요. 건강한 잎 3개를 골라서 소독한 가위로 잘랐습니다. 자르기 전에 소독용 에탄올로 가위를 닦았는데, 화원 사장님이 "세균이 잎에 감염되면 썩을 수 있으니까 도구 소독이 중요해요"라고 하셨거든요. 각 잎을 5~10cm 길이로 토막 냈더니 총 15개가 나왔어요. 중요한 게 하나 있었는데, 위아래 방향을 꼭 구분해야 한다는 거예요. 잎이 자라던 방향 그대로 꽂아야 뿌리가 나오는데, 반대로 꽂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뿌리가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헷갈리지 않게 위쪽에 V자 표시를 했습니다. 자른 잎은 바로 꽂지 않고 2~3시간 그늘에서 말렸어요. 자른 단면이 마르면서 막이 생기는데 이게 세균 침투를 막아준대요.
작은 화분에 배수 좋은 흙을 넣고 잎 토막을 2~3cm 깊이로 꽂았습니다. 너무 깊이 꽂으면 썩을 수 있어서 얕게 꽂았어요. 15개 화분을 창가에 일렬로 놓고, 물은 일주일에 한 번만 조금씩 줬습니다. 한 달이 지났는데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혹시 실패한 건가?" 하나를 살짝 빼봤는데 뿌리는 없고 잎만 그대로였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산세베리아 잎꽂이는 2~3개월 걸린다고 나오더라고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계속 기다렸어요.
두 달째 되는 날 화분 하나를 살짝 들어 올려봤더니 하얀 뿌리가 보이는 거예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나머지 화분들도 확인해봤는데 15개 중 12개에서 뿌리가 나왔어요. 3개는 잎 아래쪽이 검게 썩어있었는데, 돌아보니 처음 일주일은 매일 물을 줬거든요. "뿌리 나오려면 물이 필요하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독이 됐어요. 석 달이 지나니까 뿌리 나온 12개 중 11개에서 작은 새 잎이 올라왔습니다. 흙 사이로 작고 뾰족한 초록색 잎이 보이는 게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 기간 | 상태 | 성공 개수 | 실패 원인 |
|---|---|---|---|
| 1개월 | 변화 없음 | 15개 대기 | — |
| 2개월 | 뿌리 발생 | 12개 | 과습 3개 |
| 3개월 | 새 잎 출현 | 11개 | 성장 정지 1개 |
| 최종 | 독립 가능 | 11개 (73%) | 총 4개 실패 |
포기나누기 실험 — 3개 모두 성공했습니다
잎꽂이와 동시에 포기나누기도 했어요. 원래 키우던 산세베리아 화분을 빼서 뿌리를 확인했더니 큰 덩어리가 3개로 나눠져 있더라고요. 각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분리했어요. 손으로 흙을 털어내고 엉킨 뿌리를 천천히 풀었는데, 억지로 당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대로 나눴습니다. 총 3개 포기가 됐어요. 각각 지름 20cm 새 화분에 심고 처음에만 충분히 물을 줬어요. 그 다음 3일간은 물을 안 주고 그늘에 뒀습니다. 화원 사장님이 "뿌리가 새 흙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처음부터 물을 자꾸 주면 오히려 뿌리가 스트레스받아요"라고 하셨거든요.
나눈 직후에는 잎이 약간 처져있었는데 일주일 후 다시 보니 잎이 똑바로 서 있었어요. 뿌리가 잘 자리 잡은 거였습니다. 한 달 후에는 3개 모두에서 새 잎이 나왔어요. 중앙에서 말려 올라오는 작은 잎이 보이더라고요. 포기나누기는 잎꽂이보다 훨씬 빨랐어요. 잎꽂이는 3개월 걸렸는데 포기나누기는 한 달 만에 새 잎이 나왔고, 성공률도 100%였습니다. 다만 개수가 적은 게 단점이었어요. 잎꽂이는 15개를 시도할 수 있었는데 포기나누기는 3개밖에 못 만들었거든요. 원래 키우던 산세베리아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포기나누기를 하고 나서 원래 화분에 남은 뿌리도 다시 심었는데, 그것도 잘 자라더라고요. 포기나누기는 나눠진 개수만큼 새 산세베리아가 생기는 건데 원래 모체도 다시 잘 자란다는 게 의외였어요. 3개로 나눴는데 결국 4개가 된 셈이었습니다.
두 방법을 비교해봤습니다
3개월간 두 방법을 같이 해보니까 차이가 명확했어요. 잎꽂이는 개수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잎 1개로 5개 이상 만들 수 있었거든요.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공률이 73%라서 물 관리를 신경 써야 했습니다. 하나 더 알게 된 건, 무늬 있는 산세베리아는 잎꽂이하면 무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무늬 없는 초록색 품종이라 상관없었는데, 무늬 있는 품종은 포기나누기가 낫다고 하더라고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료에서도 무늬 있는 품종의 잎꽂이는 돌연변이로 무늬가 소실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포기나누기는 빠르고 성공률이 높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한 달 만에 새 잎이 나오고 3개 모두 성공했습니다. 원래 키우던 산세베리아를 화분에서 빼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지 않았어요.
| 비교 항목 | 잎꽂이 | 포기나누기 |
|---|---|---|
| 소요 시간 | 2~3개월 | 1개월 |
| 성공률 | 73% (11/15) | 100% (3/3) |
| 만들 수 있는 개수 | 많음 (10개 이상) | 적음 (2~5개) |
| 난이도 | 중간 (물 관리 중요) | 쉬움 |
| 무늬 유지 | 안 됨 | 됨 |
| 추천 대상 | 많이 만들고 싶을 때 | 빠르고 확실하게 |
제 경험으로는 이렇게 정리됐어요. 친구들한테 나눠줄 용도로 10개 이상 만들고 싶다면 잎꽂이가 좋습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개수를 많이 만들 수 있어요. 빠르게 1~2개만 만들고 싶다면 포기나누기가 낫습니다. 한 달이면 되고 실패 확률도 거의 없어요. 저는 둘 다 해봤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쓰면 될 것 같아요.
총 14개 산세베리아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3개월간의 실험 결과 잎꽂이 11개 + 포기나누기 3개 = 총 14개 산세베리아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1개였는데 14개가 된 거죠. 친구 5명한테 2개씩 나눠줬어요. "식물 처음 키워보는데 산세베리아면 관리 쉽겠다"면서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남은 4개는 집 곳곳에 배치했고, "내가 번식시킨 거야"라는 자부심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화분 매장에서 사는 것도 좋지만 직접 키워낸 식물은 애착이 달랐습니다.
번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물 관리예요. 잎꽂이든 포기나누기든 물을 많이 주면 썩습니다. 잎꽂이는 일주일에 한 번 흙 표면만 살짝 적실 정도로만 줘야 해요. 포기나누기는 처음 심을 때만 충분히 주고 그 다음부터는 2주에 한 번만 줬어요. "물이 부족한가?" 싶을 때 하루 더 기다리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잎을 자를 때 가위 소독은 필수고, 자른 잎은 바로 꽂지 말고 2~3시간 그늘에서 말려야 해요. 지금 산세베리아를 키우고 계시고 화분이 꽉 찼다면 번식 한번 도전해보세요. 3개월 후 새 잎이 올라오는 걸 보는 기쁨, 생각보다 크거든요.
'성장 기록 및 번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몬스테라 5년 성장 과정 기록 : 잎 8장에서 30장까지 (0) | 2026.04.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