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로덴드론 셀로움, 버킨, 하트리프, 브라질 4종을 1년간 같은 환경에서 키운 결과 셀로움이 80cm 증가, 버킨은 15cm만 자랐습니다. 품종별로 성장 속도가 5배 차이 났어요. 새 잎 개수, 줄기 길이, 관리 난이도까지 정리한 1년 데이터입니다.
같은 필로덴드론인데 모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화분 매장에 갔다가 필로덴드론 코너를 봤어요.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크고 잎이 갈라진 것, 작고 흰 줄무늬 있는 것, 덩굴처럼 기는 것, 노란 무늬 있는 것. "다 필로덴드론이에요?"라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필로덴드론인데 모양이 완전히 달랐어요. 가격도 5천 원짜리부터 5만 원짜리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차이가 날까?" 궁금해서 대표적인 4종을 사기로 했어요.
셀로움(큰 잎, 갈라짐), 버킨(흰 줄무늬), 하트리프(하트 모양 잎), 브라질(노란 무늬)을 각 1만~1만 5천 원에 샀습니다. 버킨만 유독 비쌌어요. 비슷한 크기인데 다른 것보다 2배 정도 더 했거든요. 모두 높이 20~25cm, 잎 5~7개 달린 비슷한 크기로 맞췄어요. 화원 사장님이 "필로덴드론은 품종마다 성장 속도가 완전히 달라요. 셀로움이랑 하트리프는 엄청 빨리 자라는데 버킨은 느린 편이에요. 같은 조건에서 키워도 1년 후에 크기 차이가 많이 날 거예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1년 후에 성장이 5배 차이가 났거든요. 같은 거실, 같은 물주기, 같은 흙인데 품종 하나 차이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놀란 발견 중 하나였어요.
1년 후 품종별 성장 결과입니다
셀로움이 압도적이었어요. 1년 만에 높이가 20cm에서 100cm로 자랐습니다. 80cm나 증가한 거예요. 한 달에 새 잎이 2~3개씩 나와서 1년 동안 총 28개가 나왔어요. 잎 크기도 처음 손바닥만 했는데 지금은 A4 용지만 해요. 10번째 잎부터 가장자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잎이 깊게 갈라져서 정말 멋있어요. 관리도 쉬웠습니다. 물 일주일에 한 번, 간접광이면 충분했어요.
하트리프는 위로 자라는 게 아니라 옆으로 뻗는 덩굴성이에요. 줄기가 1년 만에 120cm 늘어났고 새 잎은 1년 동안 총 40개 나왔어요. 잎 하나는 작지만 개수가 많아서 풍성했습니다. 브라질도 덩굴성이라 줄기가 80cm 늘어났고 잎 30개가 나왔어요. 노란색과 초록색이 섞인 무늬가 잎마다 달라서 "다음 잎은 어떤 무늬일까?" 기대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버킨이 제일 느렸어요. 1년 만에 15cm밖에 안 자랐고 새 잎도 12개뿐이었습니다. 셀로움의 5분의 1도 안 되는 성장이었어요. 대신 잎이 정말 예뻤어요. 진한 초록색에 흰색 줄무늬가 선명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 품종 | 높이·길이 증가 | 새 잎 (1년) | 성장 속도 |
|---|---|---|---|
| 셀로움 | 80cm | 28개 | 매우 빠름 |
| 하트리프 | 120cm (줄기) | 40개 | 매우 빠름 |
| 브라질 | 80cm (줄기) | 30개 | 빠름 |
| 버킨 | 15cm | 12개 | 느림 |
품종마다 관리법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물주기는 4종 모두 일주일에 한 번, 흙 2~3cm 아래까지 말랐을 때 주는 방식으로 똑같이 했어요. 차이는 빛이었습니다. 셀로움과 하트리프는 간접광만 있으면 됐어요. 북향 창가 2m 이내면 충분했습니다. 브라질은 무늬 유지를 위해 조금 더 밝은 빛이 필요했어요. 북향 창가 1m 이내가 좋았습니다. 버킨이 제일 까다로웠어요. 너무 밝으면 흰 줄무늬가 사라지고 너무 어두우면 성장이 더 느려졌거든요. 조도 200~300럭스 정도가 적당했는데, 이 범위를 찾는 데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분갈이 주기도 달랐어요. 셀로움과 하트리프는 빨리 자라니까 1년에 한 번 했고, 브라질은 1년 반에 한 번, 버킨은 2년에 한 번이면 충분했습니다. 셀로움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게 단점이었어요. 1년 후에는 화분 지름 30cm는 필요했거든요. 작은 집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버킨은 크기가 작아서 책상 위나 선반에 두기 딱 좋았어요. 하트리프와 브라질은 지주대를 잘 세워줘야 했어요. 지주대 없이 두면 아무 방향으로나 뻗어서 관리가 번거로워지거든요. 코코넛 지주대에 끈으로 느슨하게 묶어주는 게 제일 잘 맞았습니다.
| 품종 | 적정 조도 | 분갈이 주기 | 난이도 |
|---|---|---|---|
| 셀로움 | 200~400럭스 | 1년 1회 | 쉬움 |
| 하트리프 | 150~350럭스 | 1년 1회 | 매우 쉬움 |
| 브라질 | 250~450럭스 | 1년 반 1회 | 쉬움 |
| 버킨 | 200~300럭스 | 2년 1회 | 보통 |
어떤 품종을 골라야 할지 정리했습니다
1년 키워보니 목적에 따라 고르는 게 맞았어요. 거실 한쪽을 빠르게 채우고 싶다면 셀로움이 답입니다. 1년 만에 1m까지 자라니까 존재감이 확실해요. 카페나 사무실에서 자주 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세로 공간을 활용하고 싶다면 하트리프가 좋아요. 지주대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멋있고 가격도 가장 저렴합니다. 관리도 4종 중 제일 쉬워서 초보자한테 가장 추천하는 품종이에요. 예쁜 무늬를 감상하고 싶다면 브라질을 추천합니다. 성장도 빠르고 관리도 쉬우면서 잎 무늬가 독특해요. 버킨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할 때 선택하면 좋아요. 성장은 느리지만 흰 줄무늬가 선명한 잎 하나하나가 정말 예쁩니다. 다만 빛 관리가 조금 까다롭고 가격이 다른 품종보다 2~3배 비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버킨은 빛이 너무 강하면 특유의 흰 줄무늬가 옅어지거든요. 반대로 너무 어두우면 거의 자라질 않아요. 이 균형을 찾는 데 적응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처음 3개월은 위치를 두 번 정도 옮겼어요. 조도계로 측정하면서 200~300럭스 범위를 맞추고 나서야 안정됐습니다.
4종을 같이 키우니까 각자의 매력이 보였습니다
1년간 4종을 같이 키우면서 느낀 건 "빠른 게 꼭 좋은 건 아니다"였어요. 처음엔 버킨이 너무 안 자라서 실망했는데, 한 달에 새 잎 하나 나올 때마다 기다리는 설렘이 있더라고요. 셀로움은 쭉쭉 크는 게 시원해서 좋고, 하트리프는 지주대 감아 올라가는 모습이 멋있고, 브라질은 잎 무늬가 매번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4종을 한꺼번에 두고 보니까 각자 다른 속도로 자라는 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매달 하트리프가 쑥 자라면서 셀로움이 새 잎을 내고, 버킨은 느긋하게 제 페이스대로 커가는 걸 보는 게 나름의 재미였어요.
필로덴드론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면 하트리프를 가장 먼저 권하고 싶어요. 가격도 제일 저렴하고 관리도 쉽고 성장도 빨라서 식물 키우는 재미를 바로 느낄 수 있거든요. 빨리 자라는 걸 보면서 자신감이 생기면 그다음에 셀로움이나 브라질로 넓혀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버킨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다음에 도전하는 걸 추천합니다. 빛 조건이 까다롭고 성장이 느려서 초반에 실망하기 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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