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한테서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집에 식물이 15개나 있었어요. 알아봤더니 스킨답서스, 몬스테라, 알로에가 고양이한테 독성이 있었습니다. 독성 없는 식물로 교체하고 높은 선반을 활용했더니 고양이와 식물 모두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어요.
친구한테서 고양이를 받았는데 식물이 걱정됐습니다
친구가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다가 이사를 가면서 한 마리를 데려갈 수 없다고 했어요. "혹시 네가 키워줄 수 있어?" 연락이 왔습니다. 한 번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는데 사진을 보내줬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결국 "응, 내가 키울게" 했습니다. 고양이를 데려오기로 한 날부터 걱정이 시작됐어요. 집에 식물이 15개나 있었거든요. "고양이랑 식물이랑 같이 있어도 되나?" 싶었습니다.
화원 사장님한테 여쭤봤더니 표정이 살짝 굳으셨어요. "고양이요? 집에 어떤 식물 있으세요?" 물으시더라고요. 스킨답서스, 몬스테라, 알로에, 드라세나 있다고 했더니 "그중에 고양이한테 독성 있는 게 있어요. 스킨답서스, 몬스테라, 알로에는 먹으면 위험할 수 있거든요. 고양이 오기 전에 정리하셔야 해요"라고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였어요. 집에 와서 식물 15개를 전부 검색해봤더니 6개가 고양이한테 독성이 있는 식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오래 키워온 식물들이라 전부 없애기엔 아까웠는데 고양이 건강이 먼저니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고양이를 데려오기로 결심할 때 식물 독성도 같이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던 게 아쉬웠어요. 식물 키우면서 이런 변수가 생길 줄은 몰랐는데 살다 보면 생활 환경이 계속 바뀌더라고요. 그때마다 식물 관리도 같이 바뀌어야 했습니다.
고양이 오기 전에 독성 식물 6개를 정리했습니다
독성 식물 6개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요. 전부 버리기엔 아까웠는데 지인들한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스킨답서스, 알로에, 포토스 3개는 나눔을 드렸어요. 몬스테라와 드라세나는 너무 아까워서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고양이가 못 올라가는 높이에 두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몬스테라는 180cm 높이 선반 위에 올렸고 드라세나는 행잉 화분으로 바꿔서 천장 근처에 달았어요. 고양이가 아무리 점프해도 닿지 않는 위치였습니다. 대신 고양이한테 안전한 식물로 채웠어요.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스파이더플랜트, 칼라데아, 마란타, 페페로미아를 새로 들였습니다.
스파이더플랜트는 고양이가 특히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했어요. 약한 환각 효과가 있어서 고양이가 뒹굴면서 노는 식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고양이가 오자마자 스파이더플랜트 옆에서 얼굴을 비비고 뒹굴었습니다. 독성이 없으니까 마음 편하게 뒀어요. 칼라데아와 마란타는 고양이가 가끔 툭툭 건드리는데 잎이 튼튼해서 멀쩡했습니다. 페페로미아는 잎이 두꺼워서 건드려도 잘 안 뜯어졌어요.
| 구분 | 식물 | 대처 |
|---|---|---|
| 독성 있음 (제거) | 스킨답서스, 알로에, 포토스 | 지인에게 나눔 |
| 독성 있음 (유지) | 몬스테라, 드라세나 | 180cm 이상 선반·행잉 |
| 독성 없음 (새로 구입) | 스파이더플랜트, 칼라데아, 마란타, 페페로미아 | 어디든 자유롭게 배치 |
고양이가 식물을 건드리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독성 없는 식물로 바꿨는데도 고양이가 칼라데아 잎을 자꾸 툭툭 건드렸어요. "왜 이러지?" 싶어서 찾아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호기심이에요. 바람에 흔들리는 잎이 고양이 눈에 움직이는 먹잇감처럼 보인다고 해요. 두 번째는 영역 표시예요. 잎에 얼굴을 비비면서 자기 냄새를 남기는 거래요. 세 번째가 제일 중요했는데 섬유소 부족이었습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풀을 먹는데 실내에 풀이 없으면 식물 잎을 뜯는다고 했어요. 고양이 전용 캣그라스를 화분에 심어뒀더니 다른 식물 건드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식물 보호 방법도 찾아봤어요.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하는 거였습니다. 화분 주변에 오렌지 껍질을 올려뒀더니 고양이가 잘 안 오더라고요. 고양이는 감귤류 냄새를 싫어하거든요. 은박지를 흙 위에 깔아두는 방법도 효과가 있었어요. 고양이가 은박지 위를 밟기 싫어해서 화분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렌지 껍질은 2~3일마다 교체해야 해서 번거로웠고 은박지가 더 지속적이었어요. 다만 보기에 예쁘지 않아서 특히 건드리는 화분에만 선택적으로 씁니다. 캣그라스 하나 심어두는 게 제일 효과적이었어요. 다른 식물 건드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거든요. 고양이 본능을 자기 전용 식물로 해소시켜주니까 다른 화분에 관심이 줄어든 거였습니다. 캣그라스는 화원에서 모종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고양이 온 지 6개월, 둘 다 건강합니다
고양이가 온 지 6개월이 지났어요. 고양이도 건강하고 식물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에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방법만 알면 충분히 같이 키울 수 있었어요. 스파이더플랜트 옆에서 뒹구는 고양이를 보는 게 요즘 하루 중 제일 귀여운 순간이에요. 마란타가 밤에 잎 올리는 걸 고양이가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을 때 식물 독성을 같이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한 게 아쉬웠어요. 다행히 고양이가 오기 전에 미리 정리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새 식물을 살 때 무조건 독성 여부를 먼저 확인해요. 예쁜 식물이어도 고양이한테 위험하면 사지 않습니다. 이 습관이 생기고 나서는 마음 편하게 키울 수 있게 됐어요. 고양이가 온 뒤로 식물 배치도 바뀌었어요. 바닥에 두던 식물들을 전부 선반 위로 올리고 고양이가 다니는 동선을 생각하면서 배치했습니다. 오히려 식물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면서 거실이 더 예뻐진 것 같아요. 선반 위에 줄 세워진 식물들이 인테리어처럼 보이더라고요. 고양이 덕분에 배치를 새로 고민하게 된 게 결과적으로 잘 됐습니다.
| 식물 | 고양이 독성 | 고양이 반응 | 추천 여부 |
|---|---|---|---|
| 스파이더플랜트 | 없음 | 좋아함 | ✅ 강력 추천 |
| 칼라데아·마란타 | 없음 | 가끔 건드림 | ✅ 추천 |
| 페페로미아 | 없음 | 무관심 | ✅ 추천 |
| 몬스테라·드라세나 | 있음 | — | ⚠️ 높은 곳에만 |
| 스킨답서스·알로에 | 있음 | — | ❌ 제거 권장 |
반려동물 키우기로 했다면 식물 독성 먼저 확인하세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심했다면 집에 있는 식물부터 확인해보세요. 생각보다 독성 식물이 많거든요. 검색창에 식물 이름 + 고양이 독성, 이렇게만 검색해도 바로 나와요. ASPCA 홈페이지에 반려동물 독성 식물 목록이 정리돼 있어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독성 있는 것들은 나눔을 보내거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올리고, 새 식물은 독성 없는 걸로 고르면 됩니다. 고양이와 식물, 포기 안 해도 돼요. 저도 처음엔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둘 다 잘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거나 키울 예정이라면 지금 당장 집에 있는 식물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독성 식물 목록에 올라온 게 있다면 높은 곳으로 올리거나 나눔을 보내는 게 맞아요. 나중에 반려동물이 아파서 동물병원 달려가는 것보다 미리 정리하는 게 훨씬 낫거든요. 고양이와 식물, 같이 키울 수 있어요. 독성 식물 목록만 미리 확인해두면 걱정 없이 둘 다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화원 갈 때마다 "이거 고양이 독성 있어요?" 먼저 물어보는 게 습관이 됐어요. 그 한 가지 습관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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